추석이 지난 첫주말이다
금장대를 복원한지 한달, 오늘은 서천교를 건너 억새숲을 지나 송화산을 밟고
금장대로 둘러볼까한다.
금장대 아래 선사시대 선조들이 표현한 암각화는 후세에 무엇을 표현하려 했을까 - - -
금장대가 있는 "예기청소"는 신라 3기 8괴 중 하나인 "금장낙안" 이라고하여
형상강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기러기도 쉬어갔다는 뜻 이다.
신라 제20대 자비왕 때 을화(乙花)라는 기생이 이곳에서 왕과 연희를 즐기는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는 예기청소(藝技淸沼)이기도 하다
또한 임진왜란때 경주읍성을 탈환 하기위한
서천전투 지휘본부가 있었던 곳이기도하며
김동리 소설 "무녀도"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서천교를 건너 장군교에서 바라본 서천 고수부지의 억새풀 군락지
이 억새숲 사이로 수많은 연인들의 만남과 이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14일은 강원도 정선 민둥산의 억새 산행이 예약되어 있었으나
경화 잔치때문에 포기 했다.
억새수풀 저 넘어 길게 동대교가 깔렸고 그 위에 황성공원"예술회관"이
왕관처럼 형산강위에 놓여있다
동대교 철길 아래 부엉이 숲길
이윽고 저 위에 금장대가 보이고
형산강 기슭에는 강태공이 세월을 낚고 있다
금장대 돌아가는 숲길
금장대에서 바라 본 북천
금장대 에서 바라 본 동대교와 멀리 장군교가 보이고
그 넘어 시가지 위에 솟은 남산, 건너편 송화산과 옥녀봉이 아련하다
앞에 북천과 경주여고 건너편 불국문화회관이 성루 처럼 보인다
건너편 황성의 문화예술회관이 근엄한 왕관이 되어 자리하고있다
오랜 세월에 암각이 마모되긴했지만 아직도 선조들이 나타내고자 한
그 정신 만큼은 뚜렸이 남아 있다
사진을 잘 찍지는 못했지만 자세히 보면 윤곽이 보인다
선사시대 부족민들이 바위에 그림을 그려 신에게 소원을 빌었을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방형기하문, 삼각형기하문, 원형다공문, 사람발자국, 여성생식기, 배
사냥모습 등 다양한 바위그림이 있어 문화유적지로서의 가치가 현존하는 곳이다
가을하늘의 맑고 높은 구름
예기청소의 푸른물결
금장대에서는 무명시인의 글읽는 소리가 퍼져나오는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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