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판도 없이 쓸쓸하게 서 있는 늠비봉 5층석탑 ( 사진 첨부)
금오정에서 늠비봉을 타고 내려오다보면 자연암반위에 푸른하늘을 뚫고
우뚝 서있는, 기가 차게 멋있는 탑신 1기를 볼수있다.
늠비봉에서 바라보는 탑과 그 전망을 남산의 8경으로 친다는 말이 있듯이
과연 여러개의 자연바위 위에 서서 서라벌 도심을 내려다보며 자리잡은
당당한 5층석탑의 모습은 주변의 푸른하늘과 어울려 너무나 아름답다.
전문가들은 이 석탑의 양식이 백제식이라고 말한다
경주의 탑들은 대부분 통일신라 이후에 조성되었다고 하니 아마도
이탑은 멸망한 백제의 석공들이 여기에서 탑을 세웠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경주지역에 5층석탑은 통일신라때 작품인 나원리 5층석탑과
이곳 늠비봉 5층석탑밖에 없는 귀한 탑이라고 한다
포석곡에 자리 잡은 늠비봉 5층석탑은 2002년에 주변에 흩어지고 멸실되었던 것을 복원한 석탑이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석재가 소실되어서 옛 석재와 새로
갖다붙인 석재로 재 복원했다하여 문화재로 지정받지도
못하고있다 하니 참으로 애석하다. 그래서 안내판 조차 없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안내판 정도는 세워주는것이 넘어지고 깨어지며
천년을 견뎌온 이 아름다운 탑에 대한 후손의 예가 아닐까 - - -
아직도 탑의 주변에는 께어진 그때의 석재들이 제짝을 찾지못하고
즐비하게 쌓인것을 바라보며 아픈가슴을 달래본다
이탑은 화강암의 거대한 뿌리가 탑을 지탱해 주도록 했다.
자연바위를 그대로 기단으로 삼았는데
그렝이 공법(인공석을 자연석에 맞추어 깎아 맞물려 놓는 공법)을 통해
그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어우러지는 석탑을 만들었다
불국사의 석단도 이 "그랭이공법" 으로되어 천년을 지탱해 왔다.
다시 한번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혀를 두르며 이것만 해도 안내판 하나정도는 세워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3월 15일 금요일 문화재 사랑 봉사대 서 동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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