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남산 문화재)

경중고 등반대회와 남산송이(2011.10.15)

죽전일지 2024. 7. 15. 15:11

(10월15일 토요일, 날씨 전형적인 가을날씨) 

 

신묘년의 10월도 중순에 접었다.

금요일은 다행히 그간 가물었던 대지에 아침부터 단비가 종일 내려주었다.

일요일에 수봉동문 동남산 등반계획이 있으므로  비오는 토요일은 오랜만에 TV앞에서 뒹굴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침에 눈을 떴는데, 이런 ? 날씨가 아주 좋잖아 ?

그래도 기왕 마음 먹었던거 TV 영화채널 한프로 보고나니 아무래도 좀이 수셔 안되것다.

 

남산의 가을은 사실 큰 감명은 없는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낙옆수 보다 거의 천년 소나무로 이루어지다보니 남산에 오르면 가을의 정취는

느끼기 힘든다. 대신 "송이"가 유명하다. 올핸 가물어 송이가 없다고 하지만

 혹시나 ----- 하고 사는게 인간 아이가. 송이는 내일 동남산 송이골에서 해결하고, 

일단 오늘은 누버 딩굴지 말고, 서남산 솔향기 따라 베낭 걸쳐메고 愛馬에 올랐다. 

 

 

가다보니 오릉의 숭덕전 앞 돌담길에 낙옆이 자욱하고

벗나무 가로수에 가을이 맺혔다.

 

 

 

 

 

 

삼불사 에도, 서남산 오름길에도 가을은

이미 와 있었다

 

 

 

 

언제나 반겨주는 상선암  큰 바위부처님 곁에도

가을색이 수놓아져 있네 - -

 

아하 - ! 

올해 송이가 안난다고 그렇게 야단이었는데, 어제 비가 왔으니, 올타 - !

내일 동남산 송이골, 자알하면 ?  내려가서 송이채취 공부좀 할까 - ?

불이나게 정상찍고 내려와 내일을 기약한다.  

헌데 저녁 8시가 좀 넘었는데 번개가 번쩍 번쩍하며 세찬비가 내린다.

씨부럴 -  워찌 된거여 -    

 

10월 16일 (일)아침, 낢씨가 아주 아주 아주우 - 조타 - !

 

오늘은 경주시내 동아마라톤이 있는날이라 8시면 도로가 통제된다.

아침일찍 밥먹고 15분전에 나의 애마 무쏘에 올라 대로에 나섰다.

복잡하던 역앞 큰길이 텅텅비어 경찰과 도우미들로만 부산하다.

텅 빈 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박물관을 지나 통일전 주차장으로 갔다.

벌써부터 동창회 무대와 천막들이 쳐져있고 차량들이 많이 와 있었다.

오늘은 어떤 일이 있어도 술을 안먹고 송이나 쫌 - -(욕심) 땃으면-

 

 

 

 

송이 나는곳과 송이 채취 방법

1) 송이버섯이 나는 곳은 먼저 소나무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야 합니다

   소나무 아래만 있는건 아니고 잡목 아래에도 소나무  뿌리가 뻗어 나가 있는 곳은  송이가 나옵니다

2) 낙옆이 너무 많이 있다고 송이가 잘 자라는건 아니고 낙옆이 적어도 송이는 잘 자란다.

3) 경사가 완만한 곳 보다는 비탈진 가파른 곳에 의외로 잘 자랍니다

    송이가  나오는 곳은 능선 주변에서 나오고, 능선이 평평해지는 곳이나 능선 조금 아래 부분에서        

    송이가   쉽게 발견 됩니다 , 송이가 나오는 지역이면 등산로 주변에서도 쉽게 발견됩니다.

4) 송이는 버섯이면서  태양을 좋아 합니다, 음지 보다는 양지쪽에서 의외로 많이 자생을 합니다,             

    밝은 쪽을 좋아 한다는 것입니다.

    동,서,남,북 어디든 자생을 합니다,

    이 부분을 이해 하시면 송이 채취는 간단합니다

5) 송이가 나오는 토질은 마사토 입니다, 낙옆에 가려서 구분이 안된다 뿐이지 낙옆을 걷어 내보면         

    흙은 마사토로  되어 있습니다

6) 온도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 산에 오르다 보면 공기가 신선하다 하는 느낌이 드는 주변입니다, 

    더운곳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7) 송이가 나오는 곳은 큰 바위가 있는 곳, 바위 위에 많이 자생을 하고 바위와 흙이 만나는 주변에 소나무

    가 있어면 최적의 장소 입니다,

 

                자 - ! 이렇게 공부 억수로 해놓고 통일전 순환도로를 통해 올라갔다.

 

 

 

 

오르는길 곳곳에 송이밭 출입금지 줄이 쳐져있네 - -

일단은 느긋하게 탐색을 하면서 - -

 

 

동남산에서 바라본 통일전 앞 불국사방향

황금 들녘

 

 

 

미륵바위 부근에서 바라본

고위산을 비롯한 남산 줄기

"송이"는 사실 이리 저리 쫌 헤매었는데도 그림자도 못보겠네 ㅎ ㅎ

역시 나한테 보일 리가 있겠나. 음냐 -

 

 

 

 

이곳은, 미륵바위에서 금오봉쪽으로 오는 우측 능선인데

수년전 산불이 난 곳이라 봄이면 아직도 고싸리가 많이 난다.

나같은 어리버리에게도 고싸리 제법 채취할수 있는곳이기도 하다

 

 

 

씨불 - 송이는 냄새도 못맡았는데 벌써 반환지 인감 - ?

(금오정 뒷편 통일전 하산 들머리)

 

 

 

헉 - ?  헉 - !  요거이 - - ?

순간 뇌리를 스쳐가는 송이가 숨는곳 - ?

 

 

도톰하게 올라온 낙옆 사이를 헤치니 - - ?

아 - ! 글시 요넘이 - !

 

 

 

이런 재수가 - "능이"까지 있다.

"일 표고, 이 능이, 삼 송이" 아잉가베

이 능이, 삼송이를 함께 만져 보다니

워따 저쪽 남에 밭에도 함 가볼까 막 욕심 생기네

 

 

 

 

 

 

이거 나혼자 땄는거라꼬 ?

세놈이 죽자꼬 잡은거다 ㅋ ㅋ

 

 

 

 

으 흐 흐 흐 - 춤물이나 넝가라 -

 

 

 

                                   

 

 

 

날머리에 도착하니 엿 도 먹이고 찌짐에 조피에 막껄리에

끄억 - - -

38.29 후배들아 수고한다. 울도 7년전에 열심 욜심 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