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기타지역)

평창 계방산 (13.1.27일)

죽전일지 2024. 9. 7. 11:58

다람쥐 쳇바퀴돌듯 남산만 돌다가

년초 들어 처음으로 장거리 산행을 떠났다

 

평창 계방산(1,577m)

이달 중순, 남산에 내린 함박눈 속을

헤집어 본 후로 - -

그 마져도 금새 녹아버려 감질났었는데

터누아에서 눈산행을 간단다

 

강원도 고산의 눈바람을 차고 한발 한발 나아가는 스릴과

그리운 이들을 본다는 설레임등으로

밤잠을 설치며 2시에 깨었다가 3시에 깨었다가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새벽밥먹고

아직 어두운 고성숲으로 탈삭 탈삭 하는데

북천내 찬바람은 귓살을 때리고 볼살도 따끈하다

 

버스가 약속보다 한 10분 늦은틈에 반가운분들과 떨면서 인사 나누고

06시 45분 조금지나서 강원도로 출발했다

 

 

 

( 계방산의 겨울)

능선 윗쪽을 돌때는 이렇게

매서운 찬바람이 눈가루를 휘몰아 쳐

눈섶 조차 얼어버리게 한것이 기억나서 - -

 

 

 

 

( 일출 )

망향 휴게소에서 일출을 만났다

올해는 참으로 좋은 일이 있으려나보다

 

신년 토함산 일출도 아주 멋있게 잘 보았는데

오늘 이 일출 또한

구름한점 없이 깨끗하고 맑은 동녁 저 끝에서

동해의 검푸른 바다위를 장엄하다못해 엄숙하게

서서히 서서히 올라 오고 있고

천년 노송이 이 거룩한 일출을 맞이하고 있다

오늘 함께한 분들 모두 복많이받고 행복하시기를  -

 

 

 

        

 

 

 

 

                계방산은(1,577m)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산으로 특히 겨울철에는 적게는 무릎,

                     보통 허리 이상 눈이 쌓여 설경을 감상하는 눈산행지로 유명하다


               계방산은 강원도 홍천과 평창에 걸쳐 있는 광대한 산맥을 거느리고 있으나

                  북동쪽으로 연결된 오대산의 명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명산이다

 

                산 들머리인 운두령의 해발은 1089미터 이고,계방산 정상은 1577미터로

                    표고차가 얼마 나지 않으니.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겨울산행을

                  즐길수 있지만, 요즘은 너무 많은 산객들로 붐벼 마치 전쟁 치는것과

                                                        같다고 할수있다.

 

 

 

경주에서 약 4시간 반 정도 걸려

10시 반 좀 안되어서 운두령 꼬부랑 도로에 올랐다

예상은 했지만 산객 차량들로 줄을 이었다

 

앞선 버스행열로하여금 주차장 까지 가지못하고

                             한500m정도 걸어 올랐다                             

                   

 

도보로 운두령 주차장에 도착하니 평창군과 홍천군이 세운

안내판이 장승처럼 서로 마주보고 서서 

경쟁 하듯,보내고 맞이하는 인사에바쁜것 같아보인다

 

산행 인파에 뭍혀 일행 찾기도 힘드네요

어휴 -----

 

 

 

 

 

산행코스는 : 운두령 - 쉼터 - 계방산정상 - 주목군락지 - 옹달샘 -

이승복 생가 - 아랫삼거리 (약 12Km )

 

 

 

 

운두령 들머리 계단길

 

 

 

 

 

인파에 밀려 앞으로 나아가지가 않는다

차라리 피난길이면 적에게 쫒길세라

빨리나 가지 ㅎ ㅎ

 

 

 

 

 

차거운 눈바람에 두켤레낀 장갑속의

손이 시리다못해 감각이 없다

 

일행들은 도데체 어디쯤 있는지

이 눈구덩이 사진을 좀 담아주었으면 좋겠는데  -

 

 

 

 

 

 

 

헉 - ?  이자는 누구 ?

탈레반 ?

나만 알면된다 - - -ㅋ ㅋ

 

 

 

 

원근 산야에 눈꽃이 생생하게 피어있다

역시 이 맛이다

 

겨울산행은 이런 맛이 있어야제 -

계방산의 겨울은 이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붐비나보다

 

 

 

 

 

 

탈레반 부부 - -?

 

 

 

 

 

눈바람이 잠시 멈춘 능선에 옹기 종기 ?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나 - -?

정상을 눈앞에 두고 적당한 자리를 찾아

생고를 해결하니 오후2시가 다 되어간다

 

 

 

 

비밀이야기가 라면 한양푼을

혼자 다 후루룩 꾸울꺽 - !

세상에 - 식복도 참 좋으셔라 - !

 

 

 

 

 

 

 

점심후 즐거운 눈꽃 감상에 젖어보며

한컷 - !

 

 

 

 

정상이다

정상석 인증샷 때문에 밀리고 엉키고 -

여기는 방빼는것도 없다

앉으면 주인이다

탈레반도 옆자리 멀찍이에서 겨우 한방.

 

 

 

 

 

일행중에 한두분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도데체 어디에 있는지

사진을 좀 담아야 하는데 

찾을수가 없네

 

 

 

 

하산길은 계방산 주차장이 가깝긴 하지만

차량 야영장 쪽으로 돌아

이승복 생가에 들러 명복이나 빌어주기로 했다

정상 올라오는 시간이 인파로 하여금

너무 지연되었기에 이미 하산완료 시간은

지킬수없게되었으니 볼것이나 보고갑시다

 

 

 

 

       정상에서 바라본 백두대간의 줄기들 -                                                                                                                                                                                        

                             계방상 정상에 서면 백두대간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볼수있다

                           북쪽방향으로 설악산과 점봉산이 보일듯 안보일듯 아른거리고 동쪽으로

                         노인봉과 대관령이 산세를 더하며. 서쪽으로 회령산과 태기산이 자리했다         

 

                                                                                               올라온 서쪽 방향으로

                             운두령이 있는데.이 잿마루는 자동차가 넘는 고개중 2번째로 높다.

 

                                                                이길로 내려가면

                       남쪽에 몸에 좋다는 방아다리 약수터와 신약수 라는 유명한 약수터가 있다

                                            특히, 하산로인 아랫삼거리에 송어회가 유명하여

                            해마다 송어회를 시식하기 위해 이 곳을 찾는 산악인이 많이 있다.

 

                                                       장작난로 피워놓고 임과 함께 송어회나 한점 할꺼나 -

 

 

 

 

 

 

희 열 - !

솟구쳐 오르는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구먼

눈속에 파묻혀 그냥 사시오 - ㅎ ㅎ

 

 

 

 

                                                                 주목나무 군락

 

                               계방산엔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산다는 주목군락.철쭉나무 군락이 있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장쾌한 능선과

                                       하산길 계곡주변으로는 원시림이 장관을 이룬다

 

 

 

 

 

 

( 영결종천 중)

 

에고 에고

정주지 않았으면 미련일랑 없을꺼로

에고 에고

네발로 드러누워

억지 도령 불러본들

그 도령 대답없소

차라리

이 심산골 설중에 뭍혀

영결종천 하시려오

 

 

 

하산길이 워낙에 미끄러워

차라리 이렇게 누워 구르겠소 -

 

 

 

 

 

 

 

 특공대 무전병

 

 

 

 

 

 

지루한 하산길이

이제서야 끝이 보이나 보다

아직은 한 30분 가까이 더 가야 한다

 

 

 

 

 

 

 

 

 

 

아마 여름철엔 야영을 즐기는 차량들이

많이 오나보다

 

이렇게 아랫삼거리 노견의 버스를 찾아

하산 완료하니 후미기준 5시가 가까웠다

 

10시 반경에 입산했으니 정상적이면 4시간 코스인데

무려 6시간이나 후회없이

눈속에 뭍혀 있었다

 

 

 

       

 

 

이곳 평창의 명물이 황태전골 이라는데

터누아가 오늘도 맛집을 찾았다

소주한잔에 따끈 따끈한 황태국물이

목구멍에 넘어가자 종일 얼어있던

몸이 나른하게 풀린다.

 

돌아오는 차창에 기대어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계방산 능선을

다시한번 상상해본다

 

아랫 삼거리 송어회에 미련을 남기고

일행들의 구수한 노래속에

달리는 동해길은 어둠이 짙어간다

 

함께하신분들 좋은 추억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설 명절 잘 보내시고

늘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이소 -

죽전  서  동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