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기타지역)

영암 월출산 (12.10.28일)

죽전일지 2024. 9. 7. 11:25

오늘은 영암 월출산 가는날이다

토요일에 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새벽 비 색은 없다

 

어제 초등동기 잔치에 갔다가

朋友들과 늦도록 주거니 받거니 한 술잔에

이 새벽에도 아직 취기가 여전하다

 

6시, 어둠을 타고 출발한 관광 버스는 네시간 이상을 타야 영암고을 이다

코스는

개산리 국립공원 관리소 주차장에서

매봉 - 사자봉 -천황봉 - 바람재. 바람재에서 향로봉으로 가야 하지만

아쉽게도 시간 때문에 경포대 쪽으로 꺽어야 한다

 

한시간만 더 잘 융통할수 있다면

향로봉을 거쳐 하산하는 코스로 억새능선을 보며

구정봉 아홉첩과의 교접을 느끼고

도갑사의 국보, 보물등도 감상할수 있을텐데 참으로 아쉽다

 

 

호남의 들판위에  멋진 모습으로

당당히 둘러앉은 월출산을 보며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월출산은 호남의 5대 명산으로

백제 때는 월나산 고려때는 월생산이라 불리웠던

달의전설을 간직하고있는 곳이기도 하다.

 

 

 

 

 

 

10시 경 공원관리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인증 샷을 하고 10:20분에 천황사쪽 들머리에 올랐다

 

단풍이 여기는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가을색은 완연하다

 

 

 

 

 

월출산은 산 아래에서도 이렇게 마음을 뺏기는것이, 과연 명산인가 보다

고산 윤선도의 산중신곡 에서

구름걸친 아름다운 월출산을 노래 한 것이 있다.

 

먼저 월출산의 아침안개를 노래한 朝霧謠(조무요)를 한번 들어보자

 

 

월출산이 높더니만은 미운것이 안개로다

천왕 제일봉을 일시에 가리웠다

두어라 햇살이 퍼진 다음 안개 아니 걷히랴

 

 

이 외에도 매월당 김시습이 남쪽에 제일 가는 그림같은 산이 있으니

청천에 솟아있는 월출산이 여기로다 하였다

 

 

 

 

 

 

 

 

월출산은 깍아지른 바위산으로 이루어져

초입부터 빡센 오르막 암반 길을 타야한다

 

때문에 가파른 철계단을 무수히 오르고 구름다리도 설치되어

스릴을 더한다 

 

 

 

 

 

 

 

 

 

 

구름다리

주차장에서 불과 2Km가 채 안되는 거리인데도 워낙 가파르다 보니 1시간 가까이 걸렸다

 

이 구름다리는 높이가 120m에 길이 52m

한국서는 제일 길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경치를 두고 그냥 올라 가려니 걸음이 안떨어진다

일행중 선두 그룹은 무엇이 그리 바쁜지

서둘러 앞서 갔고, 후미는 아직 오지 않으니

중간에 떠 있는 일행 몇명이라도 이 경치와 함께 담아본다

 

디카를 벌써 세대나 바쑤어 버린 관계로

마나님 께서 좀 싼 것을 사 주는 바람에 영 명암이 잡히지 않는다

그래도 우짜노 - - 

 

 

 

 

 

 

 

 

 

 

 

 

 

 

 

 

 

 

 

 

 

 

 

 

 

 

 

 

 

 

 

 

 

 

 

 

월 출 산

푸르른 산내들 가슴에 안고
하늘을 우러른 봉우리 봉우리
그 모습 아름다워 구름도 쉬어 넘는
남녘의 꽃이로다 내 고향 월출산

바위산 기암괴석 신비한 자태
천만년 눈바람 이기고 섰구나
고운 님 바라보며 천왕봉에 올라서니
하늘에서 부는 바람 일만근심 씻어가네

어스름 산자락에 달빛은 쏟아지고
도란도란 들려 오는 낭주골 이야기
왕인 도선 선구자들 얼얼이 살아있는
온누리 빛이라오 내 고향 월출산

박 철 작시

 

 

 

 

 

 

 

 

 

 

 

 

 

통천문

 

천황봉에 이르는 문의 역할 때문에 통천문이라 부른것인데

이굴을 지나야 천황봉에 이른다

 

 

 

 

 

 

 

 

 

 

 

 

 

 

 

 

 

 

천황봉 정상에 도착하니 1시경이다

점심 맛이야 말로 표현할수 없제 -

 

월출산의 유명한 바람은 여전하다

그래도 가을바람이라

구정봉 아홉첩의 바람 같이 보더랍다 

 

 

 

 

 

 

월출산 소사지

천황봉 정상에 국가적 제를 지내는곳이란다

 

 

 

 

 

 

 

 

 

 

 

 

 

 

 

 

 

 

여기서 월출산 시 한가락 더 듣고 -

 

 

휘영청 밝은 달빛 부서져 반짝이며
봉우리 바위 가족 절경을 이루었네
아늑한 그림같은 달 그 품에서 샘 솟고

산자락 몽실몽실한 야트막이 내려 앉아
햇살이 스민 바람 포근히 안아주니
흙빛도 차츰 붉어져 포실포실 영근다.

탁 트인 들녘에다 눈길을 빼앗기고
코 앞에 우뚝 솟은 바위산 마주치니
봉마다 기기 묘묘네 호남 명산 월출산.

이 민규-문학춘주 시조 당선자

 

 

 

 

 

 

 

 

 

 

 

 

 

 

 

 

 

 

 

 

 

산돼지 바위라고 하는데 -

좀 닮긴 닮았남 - - - ?

 

 

 

 

이 바위는 자세히 보면

머리부분의 파인 홈은 콧구멍으로 보이고 그 아래 갈라진

바위틈은 집승의 다문 입 이고 입 옆의 동그란것은 악어의 눈이다

큰 악어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다 

 

 

 

 

 

 

 

 

 

 

 

 

 

 

 

 

 

 

 

 

 

 

 

 

경포대로 내려오는길은 아주 정갈하게 잘 다듬어 졌다

산길 옆으로 정상 어디에선가 부터 흘러 내려오는 계곡수는

온갖 화음을 이루며 산객의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흥얼 흥얼 콧노래가 절로 나오네 - 

 

영암 아리랑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영암 고을에 둥근 달이 뜬다.
~~~~~~~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 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 달이 뜬다.
아리랑 동동 스리랑 동동
에헤야 데에야 어사와 데헤야
달을 본 아리랑 임 보는 아리랑

 

 

 

 

 

 

 

 

 

 

 

 

 

 

이곳 월출산 계곡에는

유별나게 계곡주위를 동백나무로 이어져 있다

이 또한 신기하네

 

 

 

 

여기는 하산 날머리에서 가까운 맛집이 있는 강진군 성진면이다

소방대가 개끗한 새건물이라 한번  담아보았다

 

 

 

월출산의 석양

                                                  

금릉의 경포를 감상하며 내려오는 오솔길엔

어디선가 영암 아리랑이 흘러나오는듯 - -

 

이렇게 취한듯 내려오니 벌써 주차장이다

경포대 자연학습장 주차장에 내려오니 후미기준 4시.

이제 배도 출출하고 서둘러 맛집을 찾아가자

오늘 맛집은 성진면 면장이 소개한 한식집이란다

소 불고기에 마릿고기도 있네 - ?

 

시큼한 열무김치에 밥사발 막걸리가 참으로 시원타 -

 

월출산에 해 넘어가고

강진 땅에 어둠이 깔린다

 

돌아오는 차장에 기대어

그 아름다운 암봉들을 다시한번 더듬고 있는데 -

 

월출산 중턱에 보름이 다 차가는 둥근달이 불쑥 솟았다.

마치 품어있던 붉은 달을 낳아 놓은듯이 - - 

과연 "月生山" 이라 할만 하구나.

 

오늘도 함께한 동인여러분의 만복을 기원하며 -

 

죽전  서  동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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