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기타지역)

꿈에그린 북한산 (삼각산) 2012.11.15일

죽전일지 2024. 9. 7. 11:46

사위가 집을 비운 관계로 경기도 딸네집에 가게되었다

내자는 무슨 짐을 이리도 많이 만들었는지

여행용 가방중에 가장 큰 가방에 임신한듯 볼록 채워

끌지도 못할만큼 무겁다

내 배낭에도 무언가 최대한 쑤셔넣고

본인도 큰가방 하나 들었다

 

뻔 하다. 김치에다 각종 찬 꺼리에 뭐 뭐 - 허허헛 

딸네집 일정은 

귀여운 손녀를 중심으로 3녀의 스케쥴에 따라 날을 보내면서도

미리 등산준비를 하고 온 나는 한양 북한산의

암봉들이 눈에 아롱 거려서 원 -

 

갑이와 박봉이 저녁 먹자고 전화가 왔다.

오케이 - ! 했는데 마누라와 딸이 일정표를 내어놓고 반대

하는 바람에 포기하고, 낮에 산에만 갔다오기로 했다

 

지하철로 수유역에 내려 우이동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바로 북한산 들머리란다

 

촌놈혼자 산행지도 한장 들고 지하철에 들어 거꾸로 가거나

잘못 탈까봐 묻고 또물어 살피고 또 살피고 우이동 종점까지 왔다 

 

 

 

북한산도 여러 코스가 있다

불광역 9번출구 대호아파트에서 족두리봉을 타고 대남문 - 용암문을 거쳐

백운대로 올라 하루재 - 우이동 종점으로 하산하는 8시간 종주코스가 있고

 

이외에도 너댓시간 위 아래의 수많은 코스가 있었다

길도 잘 모르는 나는 우이동 종점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잡았다

(코스) 우이동 주차장 - 백운탐방센터 - 하루재 - 영봉 - 하루재 -  인수대피소 -

백운대피소 - 위문 - 백운대 - 위문 - 용암문 - 도선사 - 우이동 주차장(총 9.8Km)

 

다행히 백운탐방센터까지 2.2Km의 50분거리 포장길을 택시 2천원으로 

해결했으나 내려올때 2,2Km의 포장길은 차가 없어 정말 지겨웠다 

 

 

 

우이종점에서 바라본 북한산

북한산은 비록 높이가 얼마 안되지만 급경사의

깍아지른 암벽들로 이루져 보기에는 아름답고 장관을 이루지만

위험한 곳이 많아 대피소등 구조대가 많이 있었다

 

북한산은 주봉인 백운대(836.5m)를 중심으로 인수봉(810.5m). 만경대(787m)

로 이루어진 삼각형으로 원래 삼각산이라는 원명이 있으나

조선시대 북한산성을 만들면서 북한산이라 주로 불리운단다

 

 

 

 

우이종점에서 백운탐방소로 오르는 포장도로

( 저 위에 목적지인 삼각산 암봉들이 보인다 )

 

 

 

 

백운 탐방센터

오를때는 마침 택시가 있어 여기까지 편하게 빨리 왔다

내려갈땐 가끔 버스나 택시도 오지만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기때문에 걸어가는게

오히려 빠르고 속 편하단다

 

 

 

 

 

삼각산은 처음부터 이러한 돌길로 이어져 있다

오름길 또한 경사도가 좀 센 편이다

 

 

 

 

 

 

여기는 하루재

하루재에서 영봉 까지는 가깝지만 급경사로다

예까지 와서 안 갔다 와 볼수있남 - -

 

 

 

 

 

 

험한 바위벽을 넘으며 오름길을 돌아보니

건너 산봉들이 영화의 배경처럼 아름답다

 

 

 

 

 

 

 

저 아름다운 경치에

내 스틱이 외로워 보인다

 

 

 

 

영봉 정상 핼기장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답다

사진한장 부탁 하고 싶어도 주변에 사람이 없다

아무리 평일이라도 이렇게 사람이 없나 - -?

 

경주남산은 이맘때면 벅쩍 왁짝한데 -

한양사람들 게으른가 - 아니면 모두가 일 때문인가 -

덕분에 오늘 내 스틱이 일등 배우가 되었다

 

 

 

 

ㅋ ㅋ  - 내가 내손으로 겨우 한장

 

 

 

 

 

 

 

 

 

 

 

인수봉 계곡에 꽁꽁 얼은 고드름을

내 스틱이 달래주고 -

 

 

 

 

 

 

인수 대피소

촌눔 주변경관에 사진 찍는다고 정신이 팔려

땀 식힐줄도 잊은체 인수 대피소 까지 왔다

 

 

 

 

 

곳곳에 얼음이 많이 얼어있다

 

 

 

 

 

 

 

 

백운산장앞에 세워진 "백운의 혼"

 

1950년 6월 27일 사변 당시 백운암을 거쳐 후퇴하던

 장교 1명과 사병 1명이 이곳 이곳 백운산장에서 사태를 관망하던 중

서울이 적에 함락되었다는 사실을 접하고는 비통해 하며

권총으로 자결을 하였다.

 

산장주인 이남수씨가 이 사실을 산아래 동네에 통지하고

다음날 우이동 청년단원들이 몰래 시신을 수습하여 가매장 하였다

 

훗날 육군정훈학교 강의석 소령이 이들의 장한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이곳으로 이장하면서 다음과 같은 비문을 남겼다.

 

“젊은 목숨 자유와 바꾼 두 용사의 넋이 여기에 잠자노라”


 

 

 

 

 

 

 

 

 

위 문

 

주변 계곡과 우뚝선 인수봉의 우람함 이런것들에 취해

오르다 보니 이 높은 산정에 앞을 가로막는 방벽이 있다

고갯마루를 가로 지른 북한산성이다

 

현판도 없이 출입통로만 뚫려있는 이 문은

북한산성의 "위문" 이라한단다

 

북한산 능선을 따라 쌓은 석축산성으로 백제가 위례성에 도읍을 정할때

고구려의 남진을 막기위해 개루왕(132년)이 처음 쌓은것으로 추장한다

그후, 신라가 백제와의 동맹을 깨고한강지역을 차지 하면서

신라 진흥왕이 북한산 순수비를 세웠다 한다

 

고려 고종19년(1232년) 몽고군2차침입시 이 산성에서의 전투와

거란의 침입시 고려 현종이 태조의 위폐를 이곳에 옮긴 잃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이전에도 이 성이 있었던것으로 본다

 

북한 산성에대한 대대적 수축 증축은 조선 숙종때 있었고

지금 남아있는 석축은 그때의 곳으로 보고있다

 

 

 

 

 

 

 

 

 

 

 

 

 

백운대 정상이 보인다

 

 

 

 

건너 만경대가 햇살속에 솟아있다

 

 

 

 

 

 

 

 

 

 

 

 

 

 

오리바위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향연, 우람한 바위들의

위엄에 기가 질려 - - -

 

 

 

 

 

 

 

 

 

 

오늘 바위산은 정말 마음껏 타본다

훈련장도 있지만 암벽등반지 로는 짱 일것 같네

 

거대한 바위만으로 이루어진 인수봉을 비롯한

암봉들이

요소 요소에 진을 치고  그 위용을 뽐 내고있다

 

 

 

 

 

독립운동가 정재용선생의 기상, 북한산 3.1운동 암각문(1919)

 

지정 번호 : 향토문화재 제32호

소 재 지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산1-1

 

이 암각문은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봉(白雲峰) 정상의 화강암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기록문은 독립운동가(獨立運動家)인 정재용(鄭在鎔)이 3․1운동(運動)의 역사적 사실을 후세(後世)에 전(傳)하기 위하여 평평한 바위 위에 ‘경천애인(敬天愛人)’이란 네 글자를 세기고, 그 안에 “독립선언문(獨立宣言文)은 기미년(己未年) 2월 10일 최남선(崔南善)이 작성하였으며 3월 1일 탑동공원(塔洞公園)에서 자신이 독립선언(獨立宣言) 만세를 도창(導唱)했다.”는 내용이 정자체로 새겨져 있습니다. 이 글을 새긴 시기 및 그 목적에 관하여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3․1운동 이후로 추정되며 그 목적은 거족적 독립만세 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후세에 영구히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글을 새긴 정재용(鄭在鎔)은 1886년 해주(海州)에서 출생(出生)한 독립운동가입니다. 그는 1919년 2월 19일 해주에서 상경(上京)하여 3․1운동 전날밤 서울역에서 100장의 독립선언서를 원산교회로 송달하고 남은 한 장을 가지고 있다가 탑동공원(탑골공원)에서 이를 낭독하여 3․1운동의 불을 당겼던 장본인입니다. 민족대표33인의 탑골공원진입이 실패하자 학생대표였던 정재용선생이 가지고 있던 독립선언서를 대표로 읽어내려간 것이죠. 그후 해주(海州)로 귀향하여 독립운동을 하던 중 1920년 1월 20일 일제(日帝)에 의해 검거되어 2년 6개월의 형을 언도받고 평양(平壤) 감옥에서 옥고를 치렀으며 1976년 91세를 일기로 사망하였습니다. 이듬해인 1977년 건국포장과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으셨다고 하네요.

 

( 기미 독립선언문 암각 )

 

 

 

 

 

 

 

 

 

 

 

 

난 정말 이 산이 맘에 든다

올라오는길에 포로가 되느니 자결을 택한 순국비가 있었고

기미독립선언서 암각에다

또 여기 애국심이 가득한 통일서원의 비가 있으니 -

 

 

 

 

 

 

 

백운암 정상

(죽전 태극기를 날리다 -)

 

 

 

 

 

 

 

 

 

 

서울 삼각산 정상에서 나는 점심 굶었다

 

백운탐방센터에서 구입한 김밥이 글세 폭삭 쉬었어

김밥속에 넣는 햄을 팍삭 곰팡이가 쓴 것을

사용해서 하나도 못먹었다.

다행히 평소 부터 가지고 다니는 쵸코파이 3봉지로 해결했다

한 여름이면 이 고산에서 큰일 납니다

백운 탐방로식당 절대 믿지마이소. 냄새맡아보고 구입하시길  -

 

 

정상에서 둘러 보는 산

하산길에 돌아 보는 산

과연 듣던대로

정말 삼각산

멋 있다

발길이 떨어 지지 않는다

 

 

 

 

 

 

 

 

 

 

 

 

 

 

 

 

 

 

 

 

 

용암문

노적봉을 거치며 용암문 까지 내려왔다

단풍은 불과 몇일전만해도 화려했다한다

찬서리로 붉은잎 통째로 말라버렸다

 

모처럼 아줌마 하나 만나 인증샷 한장 부탁했다

"아저씨 머리가 적어 사진 잘나오겠어요"

어이쿠 고맙심데이 -

 

 

 

 

 

 

 

 

 

 

신라말 도선국사가 지었다는 도선사

 

기도처가 여러곳에 마련되어 있으나

곳곳에 영업적인 냄새가 너무 많이나서

씁쓰레 하다

 

어찌되었거나 나 또한 만원짜리한장 내어

접수처에 올리며 나약한 인간의 마음을 부처님께 의지해 본다

 

나는 이제서야 도선사 공양간에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역시 부처님 이시다 ㅎ ㅎ

 

 

 

 

 

 

 

 

 

 

 

 

 

 

 

 

 

 

 

 

 

 

 

 

 

도선사에서 3시 좀 안되어 출발하여 우이 주차장까지 내려오니 4시가 가까웠다

아침 9시50분에 백운탐방소 들머리에 올라 지금까지

약 6시간 동안 삼각산의 정기를 마셨다

 

지난번 도봉산 코스도 좋았지만 이번 코스는 그보다 암봉 경관이 너무나 좋다

관악산도 좋다고 하는데 기회를 봐서 서울 친구들과 꼭

한번 더 오고싶은 곳이다.

아 - !

멋 있는 산이여 - !

꼭 다시한번 보자꾸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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