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기타지역)

합천 가야산 (11년11월27일 )

죽전일지 2024. 8. 1. 18:11

언제 : 2011. 11. 27일 07:35분 (황성공원 실내체육관앞 신라관광 ) 출발

누구와 : 경주 터누아 산악회

어디로 : 합천 가야산으로 -

 

금요일 깊은 밤까지 탁주 파티로 인한 피곤과 감기 기운이 온몸을 잡고 흔드는 가운데

내자는 이른 새벽부터 김장준비한다고 분산한데 도망치듯 베낭을 챙겨나왔다.

 날씨는 봄날 처럼 포근하여 산행하기 알맞다.

 

가야산은 높이 1,430m로 소의 머리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여 우두산(牛頭山)이라고 불렀으며,

 상왕산(象王山)·중향산(衆香山)·지달산·설산이라고도 하는, 한국 12대 명산의 하나로 옛부터 조선 8경에 속했다.

공원 입구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4km의 계곡은 가을단풍이 붉어서 물이 붉게 보인다는 홍류동(紅流洞) 계곡도 있다.

 특히 만물상은, 갖은 형상을 하고 하늘을 마주보는 기묘하고 아름다운 암봉들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수석 전시관

을 보듯 아름다운 반면에 산꾼들에게는 그 위험이 많았기에 38년동안이나 통제를 하다가

철사다리등 등산로를 정비하고 개방하게 되었다.

 

 

 

 

 

산대장의 염려대로 가야산은 산금 해제된지 불과 1년여 밖에 안되 산행인파가 바글 하다.

인파로 인해 시간상 정상코스는 생략하고 만물상 쪽으로 올라가 서성재에서 용기골로 내려와

오후 4시까지는 승차 완료하기로 정했다.

백문동 주차장 휴게소에서 판콜 A 한병 까먹고 10:00경에 들머리에 올랐다.

 

 

백운동 주차장 위의 식물원

 

 

멀리, 가야산의 수석들이 보인다

 

 

 

 

서성재에서 돌아올 사람은 좌측 계단으로 올라 만물상 쪽으로

정상까지 갈 사람은 우측 용기골 쪽으로

우리일행중 2명만 우측을 타고 나머지는 죄측을 올랐다

 

 

 

 

단체 인증 샷 준비

 

 

 

 

초입부터 인민군 인해전술 펴듯이 - -

와이고 -  이를 우째 -

 

 

오름길이 엄청 빡센데다 복잡한 산꾼들로 하여금 좀처럼

진도가 안나간다.

 

 

 

 

 

 

 

 

 

등산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빡센 오름길로 이어져 있으나, 한시간 남짓 오르다 보면 멀리서부터 바위산이

우뚝 우뚝 솟아 마치 키 경쟁이라도 하는듯 갈수록 요술의 나라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는다.

 

 

 

 

 

 

 

 

 

 

 

 

 

 

 

 

 

땀 닦아낼 겨를도 없이 신비로운 자연의 조화를

담아내랴, 뒷 산꾼에게 방해되지 않으랴

 

 

 

 

 

 

 

 

 

 

 

 

 

 

 

 

 

 

 

 

 

 

 

 

 

 

 

 

 

 

 

 

 

 

 

 

 

 

 

 

바 위 /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로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깍이는 대로

억 년 비정의 함묵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
꿈 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더디어 만물상

만물상은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시킬 만큼

수많은 암봉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북이에서 호랑이, 곰, 기도하는 여인, 얄굿은 동물형상으로부터

자비로운 부처님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

수도없이 많은 아름답고 멋진모습으로 보여서 보는 산꾼들의 넋을 반쯤은 빼앗아 간다

지나온 산길이 마치 꿈결처럼 발아래 펼쳐 지는걸 보니 숨돌릴  틈도없이 바삐 왔다는 생각이 든다

 

 

 

 

 

 

 

 

 

 

 

상아덤에서 바라본 가야산

만물상코스의 최고봉으로 커다란 바위가 얹혀 있는 해발 1158.9m의 상아덤에 올라선다

산 풍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빼어난 조망처로 '가망(可望) 사백리(四百里)'라고

상아덤에서 바라본 풍경은 장엄하기 그지없다 

울퉁불퉁한 근육질 암릉과 그 아래 펼쳐진 서성재까지 펼쳐진 고원지대는 부드러운 양탄자를 연상케 한다.

  

서성재가 눈앞에 보인다

서장대 또는 서성대라고 불리우는 곳의 원지명은 상아덤 이라고한다

가야국의 여신 정견모주와 하늘의 신 이비하가 만나

그의 아들들이 가야국의 왕이 되었다는 전설이 서린곳이다

 

 

 

서성재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13:03분이다

서두르는 바람에 시간의 여유가 좀있어 정상 욕심이 났다.

모집하니 9명 이었다.

용기골로 내려가면 오후 4시까지는 하산완료할수있을것 같아

서둘러 출발 했다

 

 

 

 

또다시 1시간 반의 빡센 오름길을 택한

세분의 용감한 여성 지원자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즐거운 터누아들

 

 

 

 

 

 

  

 

 

정상이 가까워 오자 눈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조심 조심 -

 

 

 

 

 

암벽에 드리워진 낙랑 장송 -

그 아름다움에 빠져

 

 

 

 

 

 

 

 

 

 

 

헥 - 헥- 헥 - 드디어 정상이 보인다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산 줄기

 

 

 

 

 

 

 

 

 

 

 

 

 

 

 

 

정상에서 감탄에 감탄을 하다가 아차 - !

시간내 하산 하려면 서둘러야제

2시 40분쯤 하산 시작

하산길 고사목이 마음 아프다

 

 

 

 

 

 

 

 

 

 

용기골로 하산, 원점 회귀하니 앞서간 일행이

반겨주기에 한컷 찍었다.

현재 시간 4시 8분, 우리는 겨우 시간을 맞추었다

함께 올라간 9명중 후미까지 4시 30분경에 모두 승차완료했다 

 

 

터누아는 항상 맛집을 찾는다

오늘도 "인삼 도토리 수제비"라

얼큰한 국물은 무엇으로 우렸는지 구수하기 이를데 없고

인삼뿌리에 은행, 대추에

막걸리가 제맛이라 보약이 따로 없구나.

오늘도 터누아 덕분에 정말 보석같은 산을

누볐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음달 금오산에서 뵙겠습니다.

함께 하신분들 복 많이 받으십시요 -

 

죽전 서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