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TV에 눈이 확 담기는 영상이 나왔다.
제2의 금강산 어쩌구 저쩌구 - - - -
군침이 넘어가긴 하는데, 해발 381m란다.
에이 - - - - - !
몇일전 이런 저런 산악회 카페들을 심심풀이 살피는데, 어라 - ?
레드 산악회에서 "용봉산" 간단다. 살펴보니 TV에서 보았던 그 산이다.
이번 일요일은 딱히 갈 곳을 정하지 않았고 단석산 진달래나 볼까 했는데 - - -,
용봉산 - - ? TV가 구라는 세지만, 혹시 ? 에라이 안 가봤으니 놀기삼아 함 가보자.
마침 내자(內子) 가 모임이 있다기에, 잔치 축의금 몽탕 맡기고 레드에 얹혀 갔는데 - - - -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올랐을때도 이렇게 사진 분량이 많지 안았는데 - - -
황산에 견줄많큼 사진분량이 많아서 보기에 지루하려나 했는데 - - -
봉우리 봉우리 능선 능선, 볼수록 생각할수록 멋진 산이라 하나도 지루하지가 않네 -
사진 보는것 보담, 꼭 한번 가보기를 권장하면서
레드 산악회의 고마운분들 덕분에 오늘 정말 모처럼 멋진 산을 훑었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집 정원석 으로 찜 했소 -
아가씨의 환한 웃음이 참 좋다 -
악귀봉
용봉산 북쪽 악귀봉 앞에서 레드페이스 점장님이 한 여인과 포즈 - - - -
잘 보이소 - 좌측 봉우리의 바위가 악귀의 귀처럼 생겼죠 - 헛참
아 - - - ! 아름 답습니다 - !
용봉산 곳곳에 점점이 뿌려져 있는 진달래가 - - - - !
그눔 참 대물은 대물 이로다. 시원 ---- 하겠도다 !
과연 장군바위 답도다 . 으 흠 -
저 앞 봉우리가 수암산 이다 수암산은 홍성의 용봉산을 이어
예산 덕산면 방면으로 용봉산 북릉 상에 수암산(秀岩山 260m)이 자리하고 있다.
산세는 이렇게 아름답다.
사진 기술을 좀 배워 두었더라면 이것을 보이는데로 좀 담겠는데 -
솔 가지를 뒤로하며 이름없는 암봉이 마치 망망대해를 헤쳐가는 어선 처럼
안개 젖은 들판을 향해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걸린 칼 바위가 외롭게 전선을 지키고 있다
칼 바위가 저 아래 최영의 활터를 바라보며 어처구니 없이 죽은 그의 애마를
지켜 주고 있다
이쯤에서 금강산을 노래한 어느 옛 시인의 글을 옮겨본다
" 어화 조물주의 솜씨가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구나
저 수많은 봉우리들은 나는 듯하면서도 뛰는 듯하고
우뚝 서 있으면서 솟은 듯도 하니, 참으로 장관이로다.
연꽃을 꽂아 놓은 듯, 백옥을 묶어 놓은 듯,
동해 바다를 박차는 듯, 북극을 괴어놓은 듯하구나 "
후와 ------------ !
솔가지에 걸친 병풍바위 -
참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 이다
용봉 정상 부근 악귀봉을 바라보며 즐거운 점심 시간
노란 샤스의 아가씨가 맛을 찾아 이리 저리 - - -
뭐 맛 종거 있능교 - - - - ?
삐죽한 봉우리들 하늘 높이 솟았으니
취하지 않고서는 돌아가지 않으리라.
날리는 폭포수는 바람 앞의 물이고
높이 솟은 노적봉은 하늘 밖의 산이라네.
암벅 하나 하나 봉우리 하나 하나 보는 각도마다 새롭고
과연 신의 작품 남한의 금강산, 하나라도 빠뜨릴 세라
아 - - - - - - - - - !
노적봉 - !
충남 홍성 용봉산엘 왔소
충청도에서 비경을 지닌 산으로는
으뜸이라고들 하고 있소.
남한의 소금강산이라 불리고 있소.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도
어쩌면 이리 품격을 지녔을꼬.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면서 산행하고 있소
산꾼들 신이 났소 -
촛대 바위가 늠늠 하구려
나약한 인간의 심성이 또 무언가를 빌면서
돌을 던져 올린듯 -
진달래와 산벚꽃이 참 잘 어울려
담았드니 사진엔 별로네요
악귀봉에서 바라본 예산의 들녘
최영장군의 기세로 힘차게 말을 달리는 청년이라 -
나 악귀 같소 - ?
검푸른 산길 따라 구름 속으로 들어가니
정자가 시인의 지팡이를 머물게 하네.
용의 조화는 눈 내리는 듯한 폭포를 만들었고
칼의 정신은 하늘 높이 솟은 봉우리를 깎았도다
* 참고 : 여기에 실린 시들은 금강산을 노래한 옛시인들의 글이니 착오없으시길
흠 - - - !
악귀봉에서 내려와 용봉사 바로위의 국보제 355호 마애석불
고려 초기 작품으로 자연석을 안으로
파서 다듬었다. 경주의 삼릉계 마애관음보살상(문화재 19호)
과 비슷 하지만 19호는 돌기둥에 돋을새김으로
밖을 파서 제작한것으로 확연히 다르다
용봉사
용봉사
옛 문헌에는 영봉사라고 기록되어 있는 용봉사는 지금은 대웅전과 요사체 등 2동밖에 남아있지 않다.하지만 고려시대
에는 절 크기가 아흔아홉간에 불도를 닦는 승려수가 천여명에 이를 만큼 큰 절이었다고 한다.아침 저녁으로 쌀을 씻으
면 뜨물과 싸라기를 주워 먹으려고 충청도 일대의 쥐들이 몰려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올 정도의 가람이었다.또 용봉사에
는 강마촉지인을 한 석가모니를 그린 탱화가 있다.
한편 용봉사에는 조선 숙종 16년(1690년) 5월에 그려진 보물 1262호인 '영산회괘불탱화'가 있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탱화 작품으로 손꼽히는 '영산회괘불탱화'는 매년 4월 초파일 탱화를 내걸고 의식을 봉행하고 있어 이즈음에는 일반인들
도 볼 수 있다고 한다.
夢踏靑山脚不苦 : 꿈속에 청산을 올라가도 다리는 아프지 않다
石轉千年方倒地 : 산 위의 돌은 천년이나 굴러야 땅에 닿을 듯하고
峰高一尺敢摩天 : 봉우리 한 자만 더 높았더라면 하늘에 닿았을 것을
秋雲萬里魚鱗白 : 만리나 뻗은 가을 구름은 고기의 흰 비늘 같고
枯木千年鹿角高 : 천년이나 묵은 고목은 사슴뿔처럼 높구나
용봉사를 보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 수암산을 향해 간다
이 동굴이 상당히 깊을듯, 들어가 보고싶지만
시간상 못들어가 보아 애석타
가루실 고개를 넘어 수암산 정자에서 바라본
예산시 신도시 예정지구
바위 끝에 자란 낙랑송이 발길을 머물게 하는구나
자연 휴양림 쪽으로 하산 하는길도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이 절정 이로다
그 바위 차 - 암 특이 하게 생겼도다
참으로 특이 하게 생긴 이 바위가 어떤이는 안락의자로
생각하고 비스듬히 기대어 보는가 하면
나 같은 지저분한 친구는 자연 화장터(실)로 보여
해괴한 자태로 남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산꾼을 맞이하는
화사한 벚꽃에 발길이 가볍 구려 -
도착하니 15시가 좀 넘었다
11시 경 산에 올랐으니 4시간 좀더 걸린셈인가
뫼 아래서 보니 진가를 못 느끼겠는데
저산에 그런 신의 작품이 숨었다니 -
하산주 -
걸죽한 막걸리가 일품이었소 - 싱싱한 활어회는 언제 다 준비 하셨소
얼씨구 - 한가락 할까요. "뫼부리로 안주삼고 동해물로 술빚어라" 조오타 -
잘 찍지도 못한 지루한 사진 다 보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좋은분들 덕에 모처럼 정말 좋은 산세 구경 잘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대신에 제2의 금강산을 보고왔으니 "금강산 백도라지" 에 대한 이야기
한자락 들려드리겠습니다.
"도라지"는 모든분들이 잘 알아도 그 이름이 담긴 유래는 잘 모르죠
금강산 백도라지
옛날 금강산에는 화전을 일구며 근근이 살아가는 도씨 노인이 살고 있었다. 노인에게는 예쁘고 효성
스러운 딸이 하나 있었는데, 이름은 라지였다. 이미 라지의 어머니는 돌아가셨으나, 두 부녀는 사랑
과 효성으로 잘 살아가고 있었다.
도씨 노인의 이웃집에 나무꾼 총각이 살고 있었다. 라지와는 나이도 비슷하여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
랐으므로 총각은 노인의 집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돌보아 주었다. 그런데 어느날 이웃 마을의 부자에
게 도씨 노인이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갚아 주기 위해 총각은 한 푼 두 푼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돈이 모이기도 전에 이웃 마을의 부자는 도씨 노인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면서, 만약 기한
내에 돈을 갚지 못하면 딸인 라지를 자신의 후실로 들이라고 하였다. 그날부터 노인은 식음을 전폐하
고 몸져 누웠다. 딸은 아버지의 걱정을 덜기 위해 아무 걱정 마시라고 위로하였다.
약속된 날이 오자 부자는 가마 한 채를 보내 라지를 데려오기로 하였다. 라지는 아버지와의 애끊는 생
이별을 하고 가마를 탔다. 가마가 고개마루에 이르렀을 때 라지는 가마를 잠시 멈추게 하고 가마에서
내렸다. 라지는 아버지 계시는 쪽을 향해 절을 하고 어머니의 무덤 쪽을 향해 절을 하였다. 그리고는
즉시 앞의 낭떠러지로 몸을 날렸다. 눈 깜짝할 새 일어난 일이었다.
처녀가 죽은 후 처녀의 어머니 무덤 가에는 하얀 꽃을 하나 단 풀이 봉긋이 고개를 들고 피어났다. 사
람들은 그 꽃이 처녀의 죽은 넋이라고 여겨서 '도라지'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감사 합니다. 서 동 기
'등산(기타지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남 알프스 가지산(11.6.4일) (1) | 2024.07.26 |
---|---|
지리산 바래봉 철쭉(11.5.22일) (7) | 2024.07.24 |
한라산등반.치귀도낚시 (0) | 2024.07.24 |
아내와 해남 주작산 (2011.4.2) (0) | 2024.07.24 |
함백산 눈산행(2011.1.23) (0) | 2024.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