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 다녀온 사진 입니다
산행코스 : 운봉 용산마을주차장 - 운지암 - 삼거리 - 바래봉 정상 -삼거리 회귀 -팔랑치(철쭉 군락지) - 부운치 - 세동치 - 청소년 야영장 - 지리산 특식(산채 비빔밥에 탁주) - 집으로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지리산 바래봉철쭉제는 지난 4월 28일 시작해 5월 23일까지 25일간 운봉 허브밸리 내 철쭉 군락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바래봉(1,165m)은 지리산 만복대-고리봉-세걸산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 상의 봉우리. '바래'는 봉우리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를 엎어 놓은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운봉읍 용산마을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10 : 30분경, 철죽 안내석과 하트 인사 마중을 받으며
계단을 오르니 허브밸리 상징물이 보이고 천막들이 줄지어 있다. 올해 8월에는 이곳에서 허브축제도 열린다고 한다. 허브밸리 전시관 앞으로 시계꽃, 부처꽃, 백리향…. 팻말들이 늘어선 길을 따라 바래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 하는데 철쭉을 보러 밀려드는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철쭉이 지난주말 (15일)에는 꽃봉우리만 맺어 찾는 이들로 하여금 실망하게 했다는데, 아마 오늘이 가장 만개한 적기의 날인것을 귀신 같이 알았네. 흠 - , 복 있는 사람들 - - -
할수없이 임도를 버리고 가파르지만 운지사 쪽 질러가는 길을 택했다.
운지사 진신 사리탑
신라 진흥왕 때 양나라 사신 심호가 진신사리를 가져왔다는것이 삼국유의 기록이지만, 어디 안치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선덕여왕 때의 율사인 자장스님이 당나라에서 가져 왔다는 진신사리는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중대사, 취서산 통도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에 봉안돼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 부르고,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지금껏 경외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몇 군데 절에 진신사리탑이 있으며, 속리산 법주사에도 통도사에서 분과했다는 세존사리탑이 있습니다.
운지사를 통해 약 40분 가량 가파른 길을 올라오니 임도의 원 길을 만났다
벌써부터 철쭉이 양 길옆에 도열하여 반겨주고 능선 능선에 울긋 불긋 분홍이 화려하다
1,165m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지리산 바래봉은 해마다 5월이면 산 전체가 진홍물감을 풀어놓은 듯 끝없는 철쭉군란이 장관을 이룬다. 이국적인 푸른 목초지와 바래봉을 중심으로 세걸산까지 이어지는 3~4km의 철쭉군락은 우리나라 어느 곳보다 더욱 화려하고 화사하여 많은 등산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팔랑치에 철쭉 군락이 생긴 연유가 있다 : 박정희대통령 시절 부족한 식량을 채우고 양축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과 호주간 면양시범농장 설치를 합의하여 광할한 이곳 바래봉 일대 목장을 조성, 초기2500두사육을 시작 식욕왕성한 이눔들 물 나무 못먹는게없이 말끔하게청소 하는데 유독 독성많은 철쭉은 먹지 않아 지금 이렇게 군락이 되었다.
바래봉 올라기는 능선
기술자가 심혈을 기우려 조경을 해 놓은듯 -
정상 표지석에서 사진 한번 찍으려고 전쟁을 쳤다
바래봉에서 내려오니 13시가 가까워 배가 출출한데 어디서 점심이라도 - -
아직 본격적인 철쭉 군락지가 있는 팔랑치 까지는 덜 왔는데도 꽃은 정말
대단 했습니다. 꽃폭탄 사이에서 즐거운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지리산 - ! 정말 대단한 산이다 - !
조선시대 에 이 재를 넘다가 도를 득했다는 청매선사의 유명한글을 옮겨본다
十二覺時(12각시)
覺非覺非覺 각비각비각
覺無覺覺覺 각무각각각
覺覺非覺覺 각각비각각
豈獨名眞覺 기독명진각
깨달음은 깨닫는 것도 깨닫지 않는 것도 아니니
깨달음 자체가 깨달음이 없어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네
깨달음을 깨닫는 다는 것은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 아니니
어찌 홀로 참 깨달음이라 이름하리요
無念(무념)
如以念念念 여이념념념
念念非眞念 염념비진념
將眞治妄念 장진치망념
未苦無一念 미고무일념
만일 생각으로 생각을 생각한다면
생각을 생각하는 것은 참다운 생각이 아니니
참다운 생각으로 잘못된 생각을 다스리면
괴로움 일어나기 전처럼 한 생각도 없다네
바래봉 철쭉 / 애광 김현호
초록으로 물오른 고운 산마루
새색시 분홍 빛 치맛자락 사뿐히 앉았다
두근거리는 가슴
수즙은 첫사랑 빛깔로 물든 하늘정원
초막 셋을 짓고
오래오래 머무르고 싶었던
꿈같은 변화산 베드로처럼
분홍 꽃잎 뚝뚝 떨어지고
첫사랑 추억이 시들어 버릴 때까지
나 바래에 살거나
화무십일홍이라
꽃은 피었다 시들고
청춘은 가고오지 않는다 해도
첫사랑 아련한 기억 일깨우는
분홍물결로
바래에 철쭉이 핀다
초암산 을 바래로 고쳐습니다 (죄송)
진달래를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 '참꽃'이라 하지만, 철쭉꽃에는 마취성분과 유독성분이 있기 때문에 먹을 수 없어 '개꽃'이라 한다. 독성 이외에도 철쭉은 꽃받침 주변에서 끈끈한 점액이 묻어나는 특징이 있어 꽃잎에 붙어 나비나 벌에게는 꽃잎에 날아와 앉아 철쭉꽃의 꽃가루받이를 돕도록 하지만 새순을 갉아먹는 벌레에게는 끈적끈적 달라붙는 점액질 덕분에 근접을 허락하지 않는 지혜로운 식물이다.
또 연달래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경상도에서 부르던 옛 이름으로 진달래가 피고 연이어 피는 꽃이라 하여 그렇게 불린 듯 하다.
진달래과의 식물로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것으로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산철쭉이 있다.
1. 진달래는 꽃이 먼저 핀 후에 나중에 잎이 나지만 철쭉과 산철쭉은 잎이 나면서 꽃이 함께 핀다.
2. 진달래와 산철쭉은 잎이 가는 선형이고 철쭉은 꽃잎이 두껍고 끝이 뭉툭한 주걱 모양의 잎이 가지 끝에서 5장씩 모여 난다.
산철쭉은 대표적인 원예용 교배종으로 연산홍(영산홍)도 산철쭉을 육종해서 만든 원예종 교배종이다.
자산홍, 백철쭉(흰철쭉), 황철쭉, 연산홍 등 많은 원예 교배종이 있다.
지리산의 철쭉, 그 대단한 연출을 뒤로하고 이제 구비 구비 능선을 타고 하산 해야합니다
세동치 까지는 아직 두시간은 몇몇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또 하산길을 한시간
정도 더 가야 청소년 수련장이 나온다. 웅장한 산과 숲은 과연 지리산 답다.
화담 서경덕 선생의 지리산 예찬
智異巍巍鎭海東
(지리산은 우뚝 솟아 동쪽 바다를 누르고)
登臨心眼浩無窮
(산에 오르니 마음 눈이 한없이 넓어지네)
巉巖只玩峯巒秀
(깍아지른 바위는 장난스럽게 솟아 더욱 빼어나고)
磅礴誰知造化功
(충만한 이 조화를 누가 알리요)
蓄地玄精興雨露
(땅에 쌓인 그윽한 정기는 비와 이슬을 만들고)
含天粹氣產英雄
(하늘이 머금은 빼어난 기운은 영웅을 낳게)
嶽祗爲我淸煙霧
(산은 나를 위해 구름 안개 걷어내니)
千里來尋誠所通
(천리를 찾아온 정성이 통하는 바이네)
여기서 부터 하산길
고목이 된 연달래 꽃잎이 늘어져 피었길래 담아 보았소 -
지리산 계곡 수에 손한번 담그고 나니 더 이상 여한이 없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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