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목요일 아침
참 좋은 날씨다
오늘은 대구서 열두분이 남산문화재를 찾아 오기로 했으나
펑크 나는 바람에 윗냉골에서 만난 아줌마부대와 함께
금오봉까지만 안내해주고 하산하는데
시간여유도 있고해서 평소 안다니던 기암골토끼길로 해서
포석지점 하산길을 찾았다
남산에 참꽃이 몇일만 지나면
그 신비로운 입술이 열릴듯
몽우리가 제법 통통하다
바위길을 타고 하산하는 좌측 선방골과 우측 늠비봉의
경치가 참 정겹고도 아름답다
이렇게 숨은 골의 바위 위에도
어느 보살님의 염원이담긴 돌탑의
정성이 스며있네
멀리 늠비봉 5층석탑이 바위위에
외롭게 서있다
기암골로 내려가는 좌측능선 바위위에서
바라본 포석 앞 들
홀로 남산의 바위 위에 서있는
나그네의 코끝을 자극하는 봄의 전령
참꽃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듯하다
기암골 골짜기 졸졸 거리는 물소리가
한 여름 매미소리마냥
요란한것이
아 - ! 벌써 봄이 왔나보다
누군가 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되냐고 물었더니
보통사람들 모두 물이 된다고 답하자, 그는 -
얼음이 녹으면 봄이 된다고 했습니다 - - -
이 계곡의 한쪽 바위 위에도
돌탑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바둑바위에서 한사간 반 가까이 걸려
내려선 오솔길
골짜기에 녹아내리는 봄의 물소리를
정겹게 들으며 내리는길
포석정으로 가는 편장군 묘소길은
이렇게 솔잎융단으로 잘 단장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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