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 대신 폭우속의 꽃사과 -
지난주에 남산 일대를 후벼파도 복분자를 얼마 채취하지 못해서
이번주에 송선리 신선사 에 올랐다가 뒷편 만교사로 내려오면서 계곡을 따라
딸기가 많기 때문에 수확을 상상하며 작전을 세웠다.
뉴스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도 아침을 먹으면서 보니 약간 옷 젖을 정도라서
비닐 장바구니 베낭에 수셔넣고 뛰쳐 나왔다
서천 다리를 넘어서 나오는데 부슬 부슬 하는 빗줄기가 점점 세 진다.
복분자는 이제 틀렸다, 어차피 산바람 맞으러 나온놈이니 산에나 오르자고 작정하고

여기는 우리 초등시절 늘 소풍가는곳 송선리 만교사
들어가는길인데 이렇게 흙탕물이 흘러내리고 - - -


만교사 절길이 흑탕물과 빗줄기에
막힌다


길이 끊켜 차세울곳도 없고 산길도 폭우로 사라졌다.
포기하고 망설이다가 "아하 - !" 산내 울집에 꽃능금 - !
잔디밭 주위로 심어놓은 꽃사과가 지금쯤 익을때가
되었다 생각하고 산내로 핸들을 돌렸다.

폭우 속의 송선못이 장엄하다

노년의 피난처 울집이다.
빗줄기는 좀 약해진것 같아 다행이다.
꽃사과는 자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깨물면 속살도 겉과같이 빠알갛다
맛은 자두보다 신맛이적고 단맛이 더 난다
한 잎 깨물어보니 제대로 맛이 들었다


또 빗줄기가 굵어지고 주변이 어두워지며 후레쉬가
터져야 사진이 보인다. 이미 옷은 몰참했다 -
그래도 한자루 만근했다 아이가 -




한자루 해놓고 남산으로 가면 좀 나을까 생각하고
내남 삼불사쪽으로 차를 몰았는데 여기도 등산로가
이미 계곡이 되어버렸다.
할수없이 오늘 나의 연인 산바람은 포기하고
친구들께 꽃사과맛이나 보여야 겠다


꽃사과 - ! 속이 정말 이뿌제- ?
자 - 싫컷 맛들 보렴 -

